'샌디' 피해 10년 지나도록 연방지원금 27% 미사용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연방정부 지원금 중 27%가 아직 사용되지도 않았을 정도로 복원과 예방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하다. 13일 브랜드 랜더 뉴욕시 감사원장은 보고서를 발간하고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뉴욕시의 조치가 지나치게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 피해 복구를 위한 150억 달러 연방지원금 중 110억 달러만 사용되고 40억 달러는 사용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금은 10년 동안 묵혀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허리케인이나 기타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 가능성은 훨씬 더 높아졌다. 허리케인 샌디 피해 이후 뉴욕시에서 홍수 피해 취약 지역은 44%나 늘었다. 자산가치로 따지면 무려 176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홍수 취약 지역 내에 놓여있는 셈이다. 또, 오는 2050년까지는 2420억 달러 자산이 취약 지역에 놓이게 되는 등 점점 악화 일로다. 이같이 잠재적인 취약 지역이 늘어나는 현실은 기후변화 심화 뿐만 아니라 해안가 개발이 급증하는 등 개발정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 이후 피해 복원과 예방을 위한 대책은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한가지 사례로 맨해튼 동쪽에 2.4마일의 장벽과 수문 시스템을 만드는 프로젝트는 전체 19억 달러의 예산 중 13%만 사용됐을 정도로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보고서는 해안 복원 작업 중 일부는 오는 2030년까지도 완료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카일라 마메락 뉴욕시 대변인은 "해안 복원 프로젝트는 규모와 복잡성 면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지원금 미사용 허리케인 샌디 예방 프로젝트 동안 허리케인